24일(현지 시간) 개막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두 명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마도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며 동시에 “상당한 시간 동안 유지해야 할 금리 수준에 아주 가깝다”며 정점금리에 아직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를 상당한 기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별로 없지만 어느 정도의 금리가 그 적정선인지는 현 시점에서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연내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미 충분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제는 더 올리기 보다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면서 그동안의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는 이미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나는 현재의 제약적인 금리가 경제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는 쪽”이라며 “인플레이션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려는 연준의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불러드 전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재가속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늦추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전 총재는 불러드 전 총재는 지난달 15년간 이어온 연준 경력을 마무리한 뒤 이달 퍼듀대 미첼대니얼스주니어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은이 매년 8월 개최하는 연준의 연례 행사로 연준은 물론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참가해 경제와 통화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24일과 25일 이틀 간 열리며 제롬 파월 연준의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5일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26일 새벽 0시 5분)으로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