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원(오른쪽) 고피자 대표와 캘빈 시아 고피자 싱가포르 법인장이 인도네시아 공장 할랄 인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피자
고피자는 인도네시아 도우 생산공장이 인도네시아 울라마 협회(MUI)로부터 할랄 식품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피자 브랜드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피자는 글로벌 확장을 위해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 도우 공장을 설립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허용된 도살 방식을 거친 식재료를 취급하고, 무슬림이 먹을 수 없는 식품을 분리하는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도우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매출신장률을 최대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고피자의 주요 진출국인 동남아, 특히 인도네시아에만 2억명이 넘는 무슬림이 있어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할랄 인증 도우를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피자는 카이스트 출신 30대 최고경영자(CEO)인 임재원 대표가 2016년 서울 여의도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피자도 햄버거처럼 빠르고 싸게 먹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간편 조리 로봇을 개발해 가맹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연 매출은 창업 5년 만에 100억 원을 돌파했고, 국내외 매장 수 200여 개 중 해외 매장 수만 50여 개에 달한다. 싱가포르와 홍콩, 인도 등에 진출해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