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주가 조정폭 축소될 것"

[NH투자증권 보고서]
목표주가 6000원 유지

SK리츠가 신규 편입하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수처리센터./SK리츠

1조 원 규모의 SK하이닉스(000660) 수처리시설 인수를 앞둔 SK리츠(395400)에 대해 증권가에서 주가 조정 폭이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자금 모집 규모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향후 1년간 주당배당금(DPS)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00원을 유지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SK리츠가 수처리센터 편입, 특별배당 지급,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한 전단채 상환을 통해 직전 보고서에서 언급한 향후 1년간 DPS 상승 전망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SK리츠는 지난 7월27일 전단채 상환을 위해 총 3300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때부터 신주배정일인 8월11일과 8월 23일 기준 주가는 각각 8%, 9% 하락했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에는 각각 18%, 14% 하락한 것보다 폭을 줄였다.


이 연구원은 주가 조정 폭이 축소된 배경으로 유상증자 종료 후 편입 예정 자산인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의 캡 레이트(Cap Rate·투자대비 수익률)가 7%로 높다는 점을 꼽았다. 또 자산 편입 통해 SK리츠의 전체 캡 레이트는 기존 3.92%에서 4.61%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제한적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라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유상증자 기간에는 한은 기준금리가 50bp 인상됐다”면서 "유상증자 이후에도 계속된 금리인상, 레고랜드 PF 이슈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번의 경우 관련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유상증자 이후 주가 흐름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리츠는 다음달 SK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내 수처리센터를 1조 1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자(子)리츠를 새로 만들어 총 4000억 원 규모 출자를 단행한다. 그러면서 약 6700억 원의 담보 대출을 받아 전체 인수 대금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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