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 행렬에 2510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27포인트(0.84%) 내린 2516.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2.29포인트(1.27%) 내린 2505.39로 출발한 뒤 소폭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9억원, 171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598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32%), SK하이닉스(000660)(-3.47%)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하락세다. NAVER(035420)(-5.90%), 포스코퓨처엠(003670)(-1.39%)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셀트리온(068270)(0.48%)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10%), 전기·전자(-1.59%), 전기가스업(-0.84%) 등이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1.01%), 의약품(0.1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포인트(0.16%) 내린 900.3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53포인트(1.17%) 내린 891.21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줄여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4억원, 66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4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263750)(-0.55%), HPSP(403870)(-2.1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3.45%), 에코프로(086520)(0.08%), 엘앤에프(066970)(2.91%) 등은 상승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경계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긴축적 통화정책 의지를 밝힌 후 S&P500 지수가 두 달간 20%가량 하락한 바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으로 인한 기대 심리가 진정되며 촉발된 기술주 약세와 잭슨홀 회의 결과에 대한 대기 심리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