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등 사찰 6곳 일주문, 보물 된다 ?

문화재청 심의 거쳐 지정 예정

합천 해인사의 홍하문. 사진 제공=문화재청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주요 사찰에 들어설 때 처음 만나는 일주문(一柱門) 6건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곡성 태안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대구 달성 용연사 자운문, 순천 송광사 일주문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일주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난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놓은 건축양식)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 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한다. 그러나 그동안 사찰의 주불전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돼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만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1457년(세조 3년)에 중수(수리)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전체 14개 공포를 올린 다포식 공포 구조에 겹처마 지붕으로 웅장함을 드러낸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용추계곡 일대에 존재했던 옛 장수사의 일주문으로 1711년(숙종 37년)에 건립됐다. 6·25전쟁 당시 화재로 장수사의 모든 전각이 소실될 때 유일하게 화를 피했다. 현재는 장수사의 암자였던 용추사의 일주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동 쌍계사 일주문. 사진 제공=문화재청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인조 19년)에 세워졌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을 따라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 배치 형식이 잘 보존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들 일주문 6건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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