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여전히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의 격차를 40%포인트 가까이 벌이면서 독주를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응답자의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자한 공화당 응답자는 1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9%포인트 차로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심지어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지율은 더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달 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기록한 지지율(47%)보다 더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워낙 앞서고 있어 토론에 참여할 필요를 못 느낀다면서 토론하는 대신 보수 논객 터커 칼슨과 사전에 녹화한 인터뷰를 같은 시간에 인터넷에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토론을 통해 이미지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응답자의 약 절반은 토론 이후 디샌티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의 59%가 토론을 시청하거나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으며 나머지 49%는 전혀 보거나 듣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상 대결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트럼프를, 32%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조사에는 공화당 응답자 347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