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청은 2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시작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에 자국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알리려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도쿄전력도 전날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을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모두 ℓ당 10㏃을 밑돌아 정상 범위 이내였다고 밝혔다.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ℓ당 700㏃, 이보다 먼 지점에서 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가 중단된다.
이와는 별개로 진행된 환경성의 첫 분석 결과는 27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데이터와 안전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기 위해 개설한 웹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희석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206㏃이다.
도쿄전력은 바닷물에 희석한 오염처리수를 하루에 약 460t씩 방류하고 있다. 방류 시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1500㏃ 미만으로 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