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32·신한금융그룹)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7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송영한은 27일 일본 후쿠오카현 아쿠야GC(파72)에서 열린 산산KBC오거스타(총상금 1억 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나가노 류타로(일본·1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 일본·아시아 투어 공동 주관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에 거둔 JGTO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일본 땅에서는 처음으로 우승 축포를 쏘며 2000만 엔(약 1억 80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6위(4614만 엔)에 올랐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송영한은 3번 홀과 5, 6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선 뒤 버디 3개를 더 보태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4타 차 1위를 달리던 16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더블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2013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송영한은 그 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2015년 일본 투어에서도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9월 7일 개막하는 한국·일본 투어 공동 주관 대회 신한 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인 송영한은 “2016년 프로 첫 우승 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하는 등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 1승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시즌 JGTO 한국 선수 우승은 6월 한국·일본 공동 주관 대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양지호에 이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