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나흘째인 27일 정부 대응을 비난하며 일본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국 전문가 3명이 오염수 방류 상황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일본 현지로 출국한 것을 언급하며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또다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일본은 러시아가 수백톤의 핵폐기물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치 이하라며 홋카이도 인근에 투기하려 하자 이에 적극 반대해 러시아의 투기를 막아냈다”며 “입장이 바뀐 일본이 ‘가짜 과학’으로 ‘내로남불’하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일본 측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며 “지금이라도 일본에 핵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에 ‘여야 끝장 토론회’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 계획이다. 토론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 대책위에서는 우원식 상임위원장·양이원영 간사·김성환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토론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이날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은 일본 야당이 현지에서 여는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방류 규탄 집회에는 우 의원과 양이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 4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28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현지 법조인 등과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