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이 연구역량을 갖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최초로 도입한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등 3사는 28일 '연구개발(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삼성은 전 세계 R&D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리쿠르팅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에는 국내 근무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들을 위해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별도로 도입했다.
이번 채용은 내년 2월 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대상이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다. 삼성은 9월 서류전형, 10월 면접, 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고용되는 외국인 인력들은 각 계열사의 국내 사업장에서 국내 임직원들과 동일하게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외국인 경력 채용은 한국이 좋아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남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실에 숨통을 트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인력의 취업 기회를 뺏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현재 국내 인력을 대상으로도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