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 많이 받나 적게 받나…고용부가 알려준다

고용부, 임금통계 직종 124종→183종
‘노동 개혁’ 직무·능력 중심 임금에 도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의 한 부스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내가 받은 임금이 적정한지 스스로 판단하기 더 쉬워진다. 제대로 된 임금 성과 체계는 청년이 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혁의 주요 과제이기도 하다.


고용노동부는 직종 중·소분류별 임금 통계를 124종에서 183종으로 세분화해 공표한다고 28일 밝혔다. 직종별 임금 통계는 고용부가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 조사를 통해 파악된다.


이 통계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임금을 지급하는 기업, 정책을 만드는 정부, 학계가 참고해온 중요한 자료다.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내 약 99만 명 근로자의 임금 정보가 담겼기 때문이다. 성별부터 경력 연수, 연령, 근속까지 각 직종의 임금 성과 지표를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 통계는 다양해진 직업과 진로에 맞춰 더 자세한 정보가 담기는 방향으로 보완돼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통계 보완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약 2년간 이 작업에 매달렸다. 직종을 세분화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기법까지 활용했다.


공정 임금 보상 체계는 고용부가 근로시간 개편과 함께 추진하는 노동 개혁의 한 축이다. 고용부는 민간에서 과도한 연공성을 걷어내 근로자에게 능력별로 합당한 보상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임금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통계는 개인·기업·정부·학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고용노동 통계조사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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