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기내식 시장에 진출한다. 가정간편식의 발달과 팬데믹으로 침체기를 겪어온 빕스는 최근 고급화 전략으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CJ푸드빌은 기내식 진출을 계기로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에 집중된 매출 구조에서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28일 이스타항공의 기내식으로 빕스 메뉴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빕스가 기내식 메뉴를 출시하는 것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내식 메뉴는 ‘빕스 떠먹는 페퍼로니 피자’로, 이스타항공 전용 상품으로 개발됐다. 해당 메뉴는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좌석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떠먹는 형태로 만들었고, 기내 오븐에서 조리할 수 있는 용기를 적용했다.
빕스는 이를 통해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이스타항공 승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상에서 먹는 맛과 동일하도록 제조 과정에서도 반복된 조리와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페퍼로니와 크림소스 함량을 늘리고 모짜렐라, 체다, 그라나 파다노 등 3가지 치즈로 풍미를 더했다.
CJ푸드빌의 사업부는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 사업과 뚜레쥬르의 프랜차이즈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뚜레쥬르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최근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외식 사업 부문은 외식 시장 포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왔다. 뚜레쥬르는 지난 21일 미국서 100개 매장을 오픈하며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 등 외식 사업 부문에서는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고급화 전략을 통해 실적 회복을 모색해왔다. 실제 빕스가 지난해 리뉴얼 오픈 전후 한 달간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일 평균 매출이 제주점은 196%, 부산W스퀘어점은 101%, 송도점은 72%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