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29일 "사법부가 동력을 회복하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가 시급하다"며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판사들이나 재판부 구성원 전원이 충실하고 신속한 재판을 실현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이날 처음 대법원 인근으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지금 사법부 앞에 놓여 있는 과제는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사법부 구성원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 구성원 전부를 통합하고 화합시켜 총의를 통해 공통된 비전을 설정해 그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진 중인 압수수색 영장 대면 심리와 관련해서는 "헌법상의 문제를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며 "절차상의 문제가 다른 기관에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른 기관과 토론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인지 감수성 문제, 농지법 위반 등 후보자 개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