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읽는 한강공원’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뚝섬·여의도 한강공원의 책 읽는 한강공원을 새로 단장하고 다음 달 2일부터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간에는 복고풍 감성을 더해 전 세대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여의도에서는 ‘철수네 슈퍼’, 뚝섬에서는 ‘영희네 문방구’라는 간판을 내건 야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을 수 있다.
책 읽는 한강공원은 다음 달 2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된다. 폐막식은 10월 28일 뚝섬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현장에는 도서 총 6000여 권이 비치되고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운영본부, 리딩존, 놀이존, 공연존, 체험존 등 총 5가지 공간이 운영된다.
운영본부에서는 야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서등, 햇빛 가림용 양산, 무릎 담요 등을 무료로 빌려준다. 운영본부 옆 ‘레트로 오락실’에서는 테트리스 등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리딩존은 독서 애호가들을 위해 빈백(푹신한 의자), 캠핑 의자, 테이블,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막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조성된다. 놀이존은 창의놀이, 추억의 놀이 등 다양한 레트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거리를, 30대 이상 성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제공한다.
체험존에서는 느린 우체통, 모두가 참여하는 영화 촬영, 북바인딩, 칼림바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책읽는 한강공원과 함께 다음 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특별 조각전시회 ‘2023 한강조각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뚝섬·여의도를 방문하시면 책, 빈백, 문화 공연,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 놀이공간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오셔서 한강의 가을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