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 한국지사 매출이 올해 2분기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결과다. 한국 시장에서 이용자를 확대하기 위해 항공, 렌터카, 액티비티 등을 한 번에 검색·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 인공지능(AI) 여행 플래너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3 부킹닷컴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부킹닷컴은 부킹홀딩스의 자회사 중 하나다. 부킹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5억 달러(약 7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객실 이용 박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9% 오른 2억68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역 중에 아시아가 4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장은 “미국, 유럽에서는 개인 맞춤형 여행을 추천해주는 AI 여행 플래너를 런칭했는데 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여행지의 숙소뿐 아니라 항공, 렌터카, 액티비티 등을 한번에 검색·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인 ‘커넥티드 트립’ 서비스를 한국에서 출시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킹닷컴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다. 전 세계 등록된 숙소만 2800만 개다. 김 지사장은 “한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전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국가로 그 인기가 증가하는 중”이라면서 “서울의 경우 도쿄에 이어 부킹닷컴에서 4번째로 검색량이 늘어난 도시로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글로벌 여행객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 늘었다”고 했다.
글로벌 K팝 팬을 겨냥해 한국 숙박과 연계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얼티밋 K-팝 익스피리언스’ 이벤트로 투숙객은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2박 3일간 25.07달러(약 3만3000원)에 스위트룸 2박권, 항공권, 아이돌 메이크오버, 엠카운트다운 방청권, 댄스 강습 등의 혜택을 받는다. K팝에 대한 전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이 행사는 지난 7일 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5분여 만에 마감됐다.
김 지사장은 “K팝 이벤트는 전 세계 이용자들이 K팝 강력한 문화와 K팝 여행을 통해 더 적극적으로 여행할 수 있는 행사로 관련 상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이 매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부킹닷컴 내에서는 한국시장을 성장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