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건축주 간담회. 사진 제공=파주시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 폐쇄를 올해 1호 결재한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이 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건축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전날 파주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건축주가 참여해 행정대집행 추진 배경과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김 시장은 용주골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감당해 온 고충과 시민의 지지 등을 강조하면 폐쇄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가 70년간 존속해온 만큼, 불법을 용인하지 않는 강력한 행정력과 추진력이 있어야만 완전한 폐쇄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파주시의 상생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성매매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시는 지난 2월 성매매집결지 내 불법건축물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증축과 무허가 등 100여 개에 달하는 불법 건축물 소유자를 대상으로 행정절차법에 따라 자진시정명령을 통보했다. 이를 어길 경우 32개 동을 대상으로 행정대집행 계고 통보 및 영장을 발부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의 당위성은 모두가 동의하는 만큼, 하루빨리 51만 파주시민이 염원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며 “현실성과 합법성을 원칙으로 오늘 주신 의견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내 여성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하고, 시의 자활 지원책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