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1년만에 최저…주담대는 소폭 상승

가계대출 금리 4.80%로 작년 8월 이후 최저
보증대출 금리가 7개월 연속 하락한 영향
시장금리 상승에 주담대 금리는 0.02%P↑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코픽스 등 시장 금리 상승에도 보증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 가계대출 금리가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는 자금 확보 노력이 지속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4.8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022년 8월(4.76%)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도 5.25%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리면서 전체 대출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5.11%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코픽스, 은행채 5년물 등 시장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2%포인트 상승했으나 보증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증대출 금리는 4.91%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내리면서 지난해 12월(6.2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3.68%로 은행간 수신경쟁이 완화하면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적금 금리가 0.19%포인트 오른 반면 정기예금은 청년도약계좌 출신 영향으로 0.02%포인트 내렸다. 대출 금리가 수신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에서 1.43%포인트로 축소됐다. 5개월 연속 축소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 52.9%로 전월보다 2.1%포인트 늘었다. 금리 상승 기대가 점차 강화되는 데다 주담대 금리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변동형 금리에서 주담대 금리를 뺀 주담대 금리차는 0.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는 모두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자금 확보 노력이 이어지면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13%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는 12.55%로 기업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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