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차' 무시하지마"…상반기 경차시장, '레이' 혼자 잘 팔렸다

사진=연합뉴스

기아 경차 '레이'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경차 시장에서 나홀로 판매량 상승을 보이며 국내 시장 베스트셀러 '톱10' 굳히기에 나선 데 이어 지난 24일 전기차 '레이 EV' 사전계약을 시작, 위축된 경차 시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레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3만20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차의 총판매량(6만9744대)이 3% 줄은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국내 경차 판매량은 레이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올해 캐스퍼는 2만4697대, 모닝은 1만4841대가 판매돼 각각 11.8%, 1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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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올해 현대차그룹 승용차 중 그랜저,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아반떼, 셀토스, G80 뒤를 이어 판매량 8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국내 베스트셀러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전 계약을 실시한 레이 EV(전기차)의 판매량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2018년에 단산된 후 5년 만에 재출시된 레이 전기차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 전기차는 복합 205㎞·도심 23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레이 EV의 가격은 4인승 승용은 2775만원부터, 2인승 밴은 2745만원부터, 1인승 밴은 2735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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