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구자열 "한미일 경협 구심점 될 것"…美에 한국동반자법 지지 요청

토드 영 美 상원의원 초청 간담회
"무역협회, 경제안보 중추적 역할"
토드 영 "굳건한 한미 동맹…다방면 협력"

구자열(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토드 영 미국 인디애나주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한국·미국·일본 3국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당부하면서 “기업의 구심점으로서 3국 간 활발한 정보 교류·의견 교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토드 영 미국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을 초청해 무역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 회장을 비롯한 무역협회 회장단과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 인디애나주 진출 기업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방한한 토드 영 상원의원은 6월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지한파 모임인 ‘상원 코리아 코커스’ 결성을 주도했다.


구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일 3국이 역내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무역협회도 민간 차원에서 경제 안보 협력 확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의 6대 무역파트너이며 미국은 한국의 1위 투자 대상국으로 경제 동맹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안보·에너지·인프라 공급망 구축에 있어 한국 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활동에 대한 미국 의회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의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한국 동반자 법안’ 통과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4월 미국 상·하원에서 발의된 한국 동반자 법안은 미국 정부가 전문 교육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게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전문 취업비자(E-4)를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토드 영 상원의원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양국은 공급망 강화, 광물 안보,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전통적 무역 의제인 시장 개방뿐만 아니라 디지털 무역 등 새로운 무역 의제에 있어서도 양국이 무역 투자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9월 구 회장을 단장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대미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해 한·미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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