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속도…상계동 '환골탈태' [집슐랭]

상계주공5단지 건축심의 통과
최고 35층 996가구로 탈바꿈
상계1구역 등 재개발도 잰걸음
정비사업 가시화에 거래 활발
노원구 7월에만 281건 기록


1980년대 준공돼 재건축 시기를 훌쩍 넘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6월 4300가구로 동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지역인 상계5동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가운데 상계1구역 등 일대 재개발 사업들도 대기중이어서 있어 상계동 일대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제15차 건축위원회에서 상계주공 5단지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1987년 준공된 상계주공 5단지는 2018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본격적으로 재건축에 나섰다. 이듬해 서울시는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며 상계주공5단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고, 이에 따라 상계주공5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시범사업으로 진행됐다. 이번 계획안에는 상계주공5단지를 지상 35층, 996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합은 앞서 올 3월 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상계동에서는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미 상계주공 1, 2, 3, 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이 확정됐고 현재 정비계획수립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외에 여타 상계주공 단지들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상계주공 외에도 상계한양, 상계미도 등이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이 확정됐고, 상계한신 등은 예비안전진단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재개발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4구역은 '노원센트럴푸르지오'로 2020년 준공됐으며, 상계6구역은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로 준공돼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상계5동의 경우 올 6월 지상 39층, 3400가구 내외로 재건축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상태다. 상계1구역과 2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상계5구역은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결정이 완료됐다. 공공재개발로 진행되는 상계3구역은 현재 사전기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정비사업이 가시화되면선 거래도 늘고 있다. 상계주공1단지의 경우 올 들어서만 22건이나 거래되며 지난해 전체 매매건수(9건)를 넘어섰다.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노원구 아파트의 전체 거래건수는 41건에 그쳤으나, 올 7월의 경우 281건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다 거래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에서 시작된 주택 시장 회복 분위기가 서울 전반으로 퍼지면서 재건축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상계동은 재건축을 염두에 둔 매수자 위주여서 더 빠르게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슐랭 연재’ 구독을 하시면 부동산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