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지표들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33포인트(0.48%) 하락한 34,721.9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16%) 떨어진 4,507.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11%) 오른 14,034.9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각종 인플레 지표들을 주목하면서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인 6월(3.0%)보다는 상승 폭이 컸으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PCE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4.2%였다. 역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전달(4.1%)보다는 소폭 확대됐다. PCE 가격지수는 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지표가 발표된 후에도 9월에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8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최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발표한 민간 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예상보다 고용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분야별로 보면 S&P500지수 내 헬스, 유틸리티, 부동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기술, 에너지 관련주가 올랐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하락이 주식 시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셉 쿠식 수석 부사장은 CNBC에 "중요한 것은 주식이 채권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국채금리의 계속된 하락은 주식이 추가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1.5%였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42%가량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