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K바이오·백신펀드의 주목적 투자 분야를 기존 백신·임상 등의 분야에서 헬스케어분야로 확대했다. 위탁운용사들이 제한된 투자 분야로 인해 출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해소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벤처투자는 1500억 원 규모 K바이오펀드 조성을 위해 350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도 추가로 250억원을 출자한다. 오는 10월 위탁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고, 12월 말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지난 7월 열린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 등 벤처캐피탈(VC)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주목적 투자분야 확대 △우선결성 △우선손실충당 제공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 △타정책기관 공동 출자 등을 허용했다.
주목적 투자분야를 확대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K바이오펀드는 임상 시험 계획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과 백신분야 기업으로 투자 분야를 한정했다면, 이번에 추진되는 펀드는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ICT 헬스케어 등 바이오 헬스 전 분야로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펀드 결성 부담도 줄였다. 목표액의 70% 규모로 우선 결성을 허용했으며, 우선 결성시 모태펀드 예산은 전액(100%) 약정하기로 했다. 또 펀드 결성목표액의 10%(150억원) 이내에서 모태펀드가 외부 출자자에게 우선손실충당을 제공하며, 벤처투자조합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도 허용한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투자심리 위축 속 바이오헬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복지부와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