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오묘한 목소리…고현정·나나·이한별 목소리 합친 '이 기술'은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김모미 역을 맡은 배우 나나. 마스크걸 영상 캡처

공개된 지 2주만에 비영어권 TV부문 주간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서 음성 모핑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최근 주인공 김모미의 부캐인 ‘BJ 마스크걸’의 목소리가 자사의 음성모핑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고현정, 나나, 이한별이 김모미로 3인 1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마스크걸’ 김용훈 감독은 “이 작품의 중요한 특징인 캐릭터의 연결성을 위해 수퍼톤의 기술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수퍼톤은 마스크를 쓰면 다른 인격으로 돌변하는 김모미의 캐릭터를 연출하기 위해 BJ 마스크걸만의 새로운 목소리를 생성해냈다.


마스크걸의 목소리는 김모미 역을 맡은 나나와 이한별의 목소리를 연기 톤, 음색 등 여러 요소로 분석한 뒤 재조합해 만들었다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교구 수퍼톤 대표는 “BJ 마스크걸이 기존 배역과 다른 인격을 보여주는 만큼, 제3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제작진의 연출 의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퍼톤의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디오 기업인 수퍼톤은 BTS소속사 하이브의 자회사로 K팝,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오디오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이달 21∼27일 ‘마스크걸’은 총 740만 시청수(view)를 기록해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청수는 작품 시청 시간을 총 러닝타임으로 나눠서 산출한 값이다.


‘마스크걸’은 총 5080만 시간 시청됐고, 7부작으로 제작된 작품의 총 러닝타임은 6시간 53분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