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삼성전자(005930) 매수에 힘입어 2,5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29%) 오른 2563.7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34포인트(0.17%) 내린 2551.93에 개장한 뒤 혼조세를 보였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급등하며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74억원,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상승 종목(316개)보다 하락 종목(553개)이 더 많았으나 삼성전자가 6.1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555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달 대비 반등했다는 소식에 개장 초 강세를 보이다 장중 엔비디아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한 언론사 보도가 나오며 단숨에 ‘7만전자’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7만1000원으로 종가 기준 7만원대에 오른 건 지난달 1일 이후 꼭 한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4%), SK하이닉스(000660)(-1.48%), POSCO홀딩스(005490)(-3.28%), 삼성SDI(006400)(-2.93%), LG화학(051910)(-2.23%), 포스코퓨처엠(003670)(-4.1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계(-2.14%), 철강 및 금속(-1.97%), 운수장비(-1.40%), 화학(-1.16%) 등이 내렸다. 전기·전자(1.90%), 제조업(0.48%), 건설업(0.4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6포인트(0.93%) 내린 919.7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포인트(0.22%) 내린 926.37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41억원, 7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0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86520)(-6.21%), 에코프로비엠(247540)(-4.93%), 포스코DX(022100)(-7.66%), 엘앤에프(066970)(-2.79%), JYP Ent.(035900)(-5.53%), 에스엠(041510)(-3.85%) 등 이차전지주와 엔터주 낙폭이 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8906억원, 13조8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 경기 회복 기대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며 "삼성전자가 사실상 코스피 상승을 혼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