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와 동일한 34%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5%포인 감소해 27%로 떨어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6월 말 28%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초와 7월 말 각각 29%를 찍었다. 지난달 30일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코인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2% 포인트 오른 5%의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이 32%로 지난 7월에 이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33%였다. 부정평가는 2%포인 오른 5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9%로 가장 많았고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5%), ‘국방·안보’(5%), ‘전반적으로 잘한다’(5%), ‘주관·소신’(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21%로 1위였다. 일본이 지난달 24일부터 오염수 방류에 나서면서 한 주 만에 오염수 방류 문제 이유가 10%포인트 증가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두 달째 30%대 초중반, 부정 평가는 50%대 중후반을 기록 중이다.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외교’가 첫번째로 꼽혔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 ‘(집중 호우) 재난 대응’, ‘잼버리 사태’ 등이 번갈아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소수 응답으로 새로 등장한 ‘이념 갈라치기’는 최근 육사 내 독립운동가 흉상 이전 논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다. 전체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