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 뿔난 육견협회 “식용금지 법안 낸 44명 낙선 운동”

대한육견협회와 대한육견상인회, 외식업대표연합회 등 회원들이 1일 오전 국회 앞에서 열린 1000만 국민 식주권 강탈 '개 식용 금지' 악법 저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한육견협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대한육견협회·상인회와 외식업대표연합회가 개 식용 금지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44명을 상대로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식주권을 사수하고 식용 개 사육 농민과 관련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낙선 연대를 발족해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회에 발의된 개 식용 금지 법안들은 1000만 국민의 식주권을 법으로 금지해 강탈하겠다는 것"이라며 "100만 개 사육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악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식용개와 반려견을 각각 구분해 법제화한 뒤 관리·감독하면 되는 문제"라며 "세계 최초의 동물보호법을 발의한 사람은 히틀러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법을 발의하는 건 히틀러의 후예가 하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들은 개 식용 종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장에 깜짝 등장해 "불법 개 식용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동물권 보호를 주제로 한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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