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세 쌍둥이 형제인 멍멍·슈슈·쿠쿠가 죽순과 당근, 대나무로 만든 생일상을 맛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에서 자이언트 판다에 무단으로 간식을 준 관광객들이 판다기지 영구 출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 쓰촨성 청두 자이언트 판다기지에 방문한 30대 남성이 어린 판다에게 죽순을 먹였다. 같은 날 한 50대 여성도 판다에게 땅콩을 줬다.
판다기지 측은 당시 관광객 2명이 먹이를 주는 행위를 즉시 제지했다. 판다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관광객 2명에 대해 판다밸리를 포함한 판다기지 방문을 영구 금지했다.
판다기지 측이 이렇게 단호한 조처를 한 이유는 판다가 특별 관리 대상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보인 판다는 엄격한 식음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관광객이 판다기지 판다에게 음식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이유다. 물건을 던지거나 유리를 두드리는 행위도 금지된다.
관광객들에게 죽순과 땅콩을 받아먹은 판다의 건강 상태는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판다기지 측은 "판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신체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판다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청두 자이언트 판다기지에는 중국에서 태어난 판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반환된 판다가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