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예상 못했는데…" LG전자 놀래킨 밀레 신제품은

밀레, 의류관리기 신제품 IFA서 공개
원조 '스타일러' 대항…"해외에서 인정받은 느낌"
LG·삼성 외 주요 브랜드 가세로 시장 확대 기대

마르쿠스 밀레 공동회장이 지난달 30일 독일 베를린 IFA 2023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IFA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류재철 LG전자(066570) H&A사업본부장(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예상치 못한 가전제품을 만나 화색을 띄었다.


류 사장이 언급한 ‘인상 깊은 제품’은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의 의류관리기였다. 그는 2일(현지시간) IFA 2023 LG전자 전시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타일러가 글로벌하게 인정받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제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류 사장은 “밀레가 스타일러를 전시했는데 경쟁자가 늘었다기보다 해외에서 신(新)가전으로서의 효용성을 인정받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며 “스타일러 같은 신가전을 혼자서 알리는 건 애로가 많았다. 시장 개척, 시장 확대를 같이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에 파트너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의류관리기의 원조로 대명사 격이 된 스타일러는 LG전자가 2011년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가전이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005930)도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커졌고 지금은 신혼부부 ‘필수 가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6년 7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60만 대까지 성장했다.


지금까지는 사실상 국내 두 회사만 진입한 시장이었지만 이번에 밀레가 IFA 2023에서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밀레는 이번 전시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대거 탑재한 의류관리기 ‘에어리움’을 선보였다.


에어리움은 터치로 도어를 자동으로 여는 ‘노크2오픈’ 기능과 스팀 기능, 헤파(HEPA) 필터 적용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쾌적하고 깨끗한 의류 관리를 돕는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IFA 개막에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 기자간담회에서 에어리움을 직접 소개하면서 “밀레의 제품에는 에코 프로그램이 적용돼 환경을 보호하고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글로벌 핵심 가전 브랜드 중 하나인 밀레의 가세로 의류관리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의 영향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시장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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