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 맹타' 신인 장효준 공동 2위

LPGA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
버디 11개…단독선두 캉과 1타차

3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인사하는 장효준. AFP연합뉴스

신인 장효준(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 날 맹타를 휘둘러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효준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1개(보기 1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그는 전날 공동 25위였던 순위를 23계단이나 끌어올렸다. 18언더파 단독 선두인 메건 캉(미국)과는 1타 차이다.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한 짠네띠 완나샌(태국)은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다.


16살에 미국으로 건너간 장효준은 지난해 LPGA 2부 투어 상금 랭킹 10위에 올라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허리 수술 여파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 대회 전까지 7개 대회에서 컷오프 3차례, 기권 1차례를 기록했고 최고 성적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61위일 정도로 부진했다.


이날 1~4번 홀 4연속 버디로 출발한 장효준은 전반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버디 5개를 보태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퍼트 수는 22개에 불과했다. 장효준은 경기 후 "가끔 허리가 불편하지만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많은 대회에 나갈 것이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롤 모델인 김효주 선수와 오늘 함께 경기해서 영광이었고, 내게 잘했다고 칭찬해줬다"며 기뻐했다.


선두 캉은 사흘 연속 6타씩을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장효준과 동반한 김효주는 2타를 줄여 공동 28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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