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지식재산의 날] 이종필 뉴튠 대표 "AI 작곡가 시대, 창작자 권리 보호 앞장설 것"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AI 음악 창작 서비스 개발
음원 출처 추적·명시 특징

이종필 뉴튠 대표

“음악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이른바 ‘AI 작곡가’가 속속 등장하면서 음원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찍이 확보한 독자 기술과 저작권 보호 노하우를 통해 국내 음원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이종필(사진) 뉴튠 대표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기술을 통해 국내 음원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4일 열리는 ‘제6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저작권 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AI 음악 창작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자칫 음원의 출처가 모호해져 창작자의 권리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 토종 기술을 활용한 저작권 보호 모범사례를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튠은 AI 음악 창작 서비스 ‘믹스오디오’를 개발했다. 이 대표는 “창작자의 음악을 곡보다 작은 단위인 ‘블록’으로 쪼갠 후 권리화하며 일반 이용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며 “창작자는 제3자가 자신의 곡의 일부인 블록만 인용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제3자는 이 블록들을 조합해 새로운 곡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음원의 출처를 항상 추적하고 명시하는 기술을 개발한 게 우리 서비스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음악 서비스는 이용자가 상황과 취향에 맞춰 실시간으로 재조립해 즐기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해외 경쟁사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인데,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뉴튠은 기술 개발은 물론 여러 기술들을 하나로 묶는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권리화했다. 이 대표는 “하나의 기술을 특허화해도 경쟁사가 이를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다”면서 “‘AI 음악 창작’ 같은 하나의 큰 줄기를 이루는 기술을 구성하는 여러 모듈기술(하위기술)들을 묶어서 특허화해 이런 우려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튠은 AI를 활용해 음원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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