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25일 출원한 특허에서 채택한 '번들형 기둥' 방식이 적용된 모듈러 유닛 내부.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선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출원한 특허는 번들형 기둥과 내진 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했다. 네 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도 고안했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서도 기둥 개수를 추가하는 것으로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4가지 접합 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해 고소작업을 최소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 공법 관련 건설신기술 1건, 특허 17건을 확보했다”며 “특히 이번 특허는 국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준공한 이후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단열·기밀 등을 위한 외벽 작업 과정을 개선한 ‘조인트 슬라이딩 방식 외장재 제작 및 시공 기술’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