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과 수출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하반기에 중국 방한객을 상반기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자비자 발급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 면제하고 한국-중국 항공 노선을 증편한다.
정부는 4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중국 방한객 200만명을 유치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0.16%p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중국 방한객이 50만명에 불과했던 만큼 하반기에는 그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쉽고 빠른 입국을 돕기 위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수수료(인당 1만8000원 상당)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대구·김해 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늘린다. 또 100인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관광’이나 수학여행의 경우 비자 및 국내 관광을 도와주는 전담 담당자를 연결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명동·제주 등 중국인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 확대한다. 특히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시 쿠폰·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5~10%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뷰티 업종, 약국 등 대상 즉시환급 사후면세점을 200개소 확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