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기 대선 시대정신은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

먹고사는 문제·취직 어려움…정치권 전체 긴장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 리버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다.


4일 오전 채널A 방송에 출연한 오 시장은 "대선주자로 거론되는데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란 질문에 “차기뿐 아니라 그 이후 대선·총선·지방선거 할 것 없이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 이 두 가지가 늘 시대적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계속 발전하지 않으면 취직이 힘들고 먹고살기 힘드니 늘 관심은 지속적인 성장과 빈부격차 해소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무리 노력해도 저기까지 갈 수 없다, 내가 아무리 교육해도 내 아이도 저기까지 갈 수 없다는 좌절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면 그만큼 사회가 불안해진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도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약자와의 동행과 저출생 대책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운영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사회 양극화 해소와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창의와 혁신 성장을 통한 글로벌 도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해왔다. 최다선 4선 서울시장인 오 시장은 여권 내 '대권 잠룡'의 한 명으로 거론된다. 자신의 정치 철학에 관해서는 소신을 밝혀왔으나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야의 보수·진보 대립 구도에서 정치적 성향의 중도층 비중이 커진 데 대해 오 시장은 “정치권 전체가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먹고살기 힘든데, 취직이 중요한데 그런 것에 신경 써주는 정치권이 보고 싶다. 여든 야든’이라고 하는 국민은 중도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후보자 공천과 관련, “지자체장으로서 선거와 관련된 것을 언급하기엔 조심스럽다”면서 “선거에 이기고 싶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선거에서 유리한 사람 내면 되는 게 아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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