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가 중국 대표 명주로 꼽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와 손잡고 라떼를 출시했다.
4일 루이싱커피는 전국 매장에서 마오타이가 함유된 ‘장향라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라떼 음료에 53도짜리 마오타이 술이 들어간 우유를 첨가한 음료다.
알코올 도수가 0.5도라 미성년자, 임산부, 운전자, 술에 민감한 사람은 마시지 말라는 경고도 포함돼 있다. 장향라떼 한 잔 가격은 38위안이지만 신제품 출시에 따른 할인이 적용돼 19원에 판매되며 추가 쿠폰을 받으면 더 저렴한 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날 아침부터 루이싱커피 매장에선 마오타이와 협업한 장향라떼 배너와 쇼핑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장향라떼를 마셔보니 입안 가득히 약간 짭쪼롬한 간장 냄새와 함께 달콤한 끝맛이 더해지는 마오타이 특유의 쟝향이 입안에 퍼졌다.
신메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와 루이싱커피의 니즈가 더해져 장향 라떼가 개발됐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해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알코올 도수 3도짜리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75그램 한 개 가격이 66위안(약 1만2000원)으로 고가임에도 출시 초기에는 없어서 못 살 정도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중국에서 최근 마오타이의 실적 증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시에서 회계 부정으로 상장 폐지를 당하면서 한 때 위기를 겪을 때 코코넛라떼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재도약이 가능했다. 지금은 루이싱커피의 대표 메뉴가 됐고 맥도날드를 비롯한 많은 중국 로컬 커피 브랜드도 코코넛라떼 출시 대열에 동참했을 정도다.
루이싱커피가 마오타이와 새롭게 출시한 장향라떼가 코코넛라떼의 대박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증권시보는 장향라떼가 중추절, 국경절 연휴 기간을 거치며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