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정해진 구역 안에서 한쪽 방향 회전만 특화해서 기술 효율을 높이는 방법도 나오더라고요.”
“저희도 참고해서 기술 개선에 노력해보겠습니다.”
공공 연구성과의 사업화를 전담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의 김봉수 원장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지식재산(IP)의 날’ 기념식 전시부스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뉴빌리티 측과 기술 발전방안을 두고 ‘미니 토론’을 펼쳤다. 뉴빌리티는 고가의 라이다 없이 위성항법시스템(GPS) 장비 등으로만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구현해 지난해 초 특허를 등록, 현재 국회와 대학 등에 기술을 보급 중인 스타트업이다.
이날 백만기 국가지식재산위원장,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정갑윤 지식재산단체총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김 원장 등 지식재산 분야 최고 전문가와 정부 고위급 관계자로 구성된 행사 내빈 10여명은 뉴빌리티를 포함해 음악 창작 인공지능(AI) ‘뉴튠’, 식물 재배기 LG틔운, AI 탈모 관리사 비컨 등 토종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는 한편 실질적인 상용화와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현재 시제품의 공급가격, 생산물량, 공급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묻고 대답을 들었다. 주 본부장은 “부스를 직접 둘러보니 지식재산 경쟁력이 더 이상 일부 기술자, 공학자뿐 아니라 대학생, 지역 기업까지 갖출 정도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이들과 같은 혁신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산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본 행사에서도 이어졌다. 백 위원장의 기념사로 막을 올린 행사장은 정부, 기관, 기업 관계자, 시상식 수상자, 일반인 등 300여명과 이들의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백 위원장은 “기술패권경쟁, 신보호무역주의, AI 발전, 산업 간 융복합이 심화하면서 지식재산의 창출, 보호, 활용의 확고한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해졌다”며 “지식재산이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식재산은 경기침체와 저성장, 저출산과 고령화에 대응해 국가 경쟁력을 유지할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지직재산과 관련해 지재위는 5대 전략 및 16대 과제를 마련해 진흥책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특허소송 등 7대 핵심 아젠다를 실현해 우리나라가 ‘창의성 가득한 멋진 지식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주 본부장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지식재산은 국가 경쟁력의 전략 자산이자 자유를 지켜주는 혁신의 산물이다”며 “국민 모두가 마음껏 혁신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에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갑윤 회장 등도 정부 비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성필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 이종필 뉴튠 대표 등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시상식과 음원, 웹툰, 온라인 영상 컨텐츠 등 다양한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아이디어 경진대회 ‘지식재산 아이디어톤 데모데이’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