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의 달 착륙선에 실려 관측 임무를 수행할 국산 탑재체가 완성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내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착륙선 ‘노바C’에 탑재할 국산 탑재체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가 개발 완료돼 미국으로의 이송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착륙선은 내년 말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LUSEM은 NASA가 전 세계 정부, 기업의 탑재체를 실어 국제 달 탐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그램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천문연이 주관하고 선종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쎄트렉아이아 제작을 담당했다.
LUSEM은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센서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어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지면에서 직접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에너지 입자는 우주인의 건강, 우주선의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달의 풍화 작용 등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되는 만큼 착륙을 위해서는 이를 검출할 수 있는 탑재체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LUSEM은 우주환경 관측, 표면 지형 관측, 국소 자기장 측정, 협력적 자율분산주행 로버군 전개, 레이저 반사경 배치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아르테미스(미국의 유인 달탐사 계획) 프로그램 협력 약정을 서명한 후 추진해온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우주분야 국제공동연구의 장을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