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ROTC 창군 이래 첫 ‘후반기 추가 모집’ 나선다

전반기 경쟁률 1.6대 역대 최저

2023년 학군장교 임관식. 연합뉴스

육군이 청군 이래 처음으로 하반기 학군사관(ROTC) 후보생 모집에 나선다. 전반기 경쟁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추가 모집이다.


4일 육군에 따르면 학생군사학교는 지난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추가모집 지원서를 받고 있다.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입영 후 중도에 포기하는 후보생들이 적잖아 자칫 졸업 후 임관하는 학사장교 인원이 목표치를 하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육군 ROTC 후보생 추가 모집은 1961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올해 전반기 ROTC 경쟁률은 역대 최저인 1.6대 1에 그쳤다.


선발은 다음달 14일 필기시험, 11월 13∼17일 면접시험 등을 거쳐 12월 22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군 전문가들은 ROTC 경쟁률 하락 배경은 복무기간이 줄고 봉급이 인상되는 병사와 비교해 복무기간이 길고, 초급간부로 복무할만한 처우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예산 당국은 초급간부 획득을 예산 지원에 소극적이다.


당장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초급간부 처우 개선 명목으로 5620억원을 요청했지만, 예산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1998억원만 반영돼 국회에 제출된 상황이다. 또 초급간부들의 휴일·야간근무수당 신설 예산도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1만 원인 평일 당직근무비를 3만 원으로 인상 요구안도 수용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최근 육·해·공군사관학교와 육군 제3사관학교, 학사장교 경쟁률도 모두 동반 하락하는 등 초급간부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예산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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