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이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분사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전장 사업의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후보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콘텐츠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5~10일 열리는 ‘IAA 2023’ 개막에 앞서 LG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 연사로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VS사업본부 분사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며 “왜 그런 소문들이 도는지 모르겠지만 전장 사업이 잘 나가고 하니 좀 더 잘해보라는 뜻에서 얘기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전장 사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LG전자 내부의 소프트웨어 인력 등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가전)이나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차량과 결합되면 미래에 폭발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한 M&A 후보로는 소프트웨어·콘텐츠 기업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M&A 구상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마그나와도 (합작회사 설립을) 했고, 계속 찾고 있다”며 “차들이 이제 소프트웨어 결합 기기로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도 포함된다.'디스플레이가 있는 어떤 곳이든 우리 콘텐츠가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기존 사업 역량과 더불어 향후 전장 사업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홈 어플라이언스(가전)나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차량과 결합되면 미래에는 폭발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고객 경험 테마인 ‘알파블’에 대해서는 “내년 1월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서의 새로운 고객 경험 테마인 ‘알파블’을 제시했다. 알파블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를 담아 만든 조어다.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통해 최근 소비자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체적으로는 롤러블·플렉서블·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제품 외형)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변형’, 확장현실(XR) 기술과 결합한 ‘탐험’, 디스플레이·좌석 온열 마사지 등을 통한 ‘휴식’ 등 세 가지 테마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