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한글로 "딸이 신세 졌어요"…日 잼버리 엄마 손편지 '뭉클'

시노츠카 씨가 단양군에 보낸 자필 편지. 단양군 제공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어머니가 충북 단양군에 편지를 보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일본 스카우트 대원들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당시 단양군에 머물렀다.


4일 단양군에 따르면 일본 잼버리 참가자의 어머니인 시노츠카 유이코씨는 지난달 28일 단양군에 감사 편지를 보냈다.


서툰 한글로 작성한 시노츠카씨의 자필 편지에는 “이번에 나의 딸을 포함한 일본 파견단이 단양군 여러분에게 몹시 신세를 졌다. 구인사 여러분은 물론 이웃들도 과일과 옥수수를 주셨다고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와이파이와 따뜻한 샤워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언제가 딸과 함께 단양을 관광하고 싶다”며 “여러분의 발전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일본 스카우트 대원 1600여 명은 태풍 ‘카눈’ 여파로 조기 퇴영한 후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구인사에 머물렀다.


당시 단양군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밤을 새워 구인사 경내에 임시 화장실과 샤워실을 긴급 설치했고 KT 도움을 받아 휴대전화와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양군은 주민과 여러 단체로부터 옥수수와 사과, 복숭아, 생수를 지원 받아 이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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