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흉기난동…칠곡·시흥서 2명 사망

칠곡 정신질환자 병원서 칼부림
시흥 식당 여주인, 흉기에 피살


경북 칠곡과 경기 시흥에서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각각 1명씩 총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 7월 신림역, 8월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후 흉기를 사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1분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 한 종합병원 6층에서 입원 환자 A(56) 씨가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 환자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병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A 씨와 4인용 병실을 둘이서만 사용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이날 오전 외출을 다녀왔다는 사실을 파악해 당시 병원 출입 폐쇄회로(CC)TV를 들여다봤지만 화면상으로는 흉기 반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 병동이 아니고 개방형 병동이라 소지품 검사가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에게서 술 냄새가 난 점을 미뤄볼 때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에서는 양꼬치 식당 주인 중국인 B 씨가 칼에 찔려 사망했다. 남편이 B 씨를 발견해 즉시 112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6시 25분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 씨를 찌르고 달아난 C 씨를 CCTV 분석을 통해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 50분께 긴급 체포했다. B 씨와 같은 국적으로 알려진 C 씨는 사건 직후 흉기를 현장에 버리고 도주한 뒤 인근 노래방으로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C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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