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투PE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한투PE,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지분 11.1% 보유 예정
한화생명-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적 협업
내년까지 기업가치 1조 달성 목표…기업공개도 추진

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에서 여승주(왼쪽부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김민규 한투PE 대표이사,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대형 보험사 자회사 GA로는 국내 첫 투자 유치 사례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현재 지분가치는 8000억 원으로 책정됐는데 이번 투자 유치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기업가치는 90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지난 2021년 4월 총자본 6500억원으로 출범한지 2년 5개월 만에 40%가량의 성장세를 보인 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내년까지 1조원 가치의 초우량 GA로 성장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 중 최초의 제판 분리를 실시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영업 전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데다 디지털 기반의 미래 성장 가능성까지 확보한 점을 투자자가 주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투PE는 전환우선주(CPS) 형태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분 11.1%를 보유하게 된다. 또 한화생명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략적으로 협업해 △판매채널 활용도 확대 △보유고객에 양사 상품 및 서비스 상호 우선 제공 △신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등에 나설 방침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으로 보험과 증권이라는 벽을 넘어 고객 중심의 토탈금융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히고 공동의 성장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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