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김만배, 신학림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업 정치공작, 기안건설 로비 가짜뉴스 폭로 계보를 잇는 2022년 대선 최대 정치공작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 한 정치공작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 대선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녹취록을 풀어 대선 결과를 바꾸려 했다”고 짚었다.
이어 “날조된 사실,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며 “이 같은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기회에 악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대선을 앞두고 2021년 9월 불거진 ‘대장동 의혹’ 방향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돌리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냈다는 관련자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를 만나 사건을 무마했다’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 신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그 녹취 파일 편집본과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김만배 인터뷰 다음 달인 2021년 10월부터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식의 주장을 펼쳤고,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녹취 파일이 나오자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당시 관련 보도를 했던 언론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시 4개의 아이템을 할애해 보도한 방송사와 매체들이 있다”며 “결과적으로는 기획된 정치 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윤리적 언론보도의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입장도 같은지, 언론 윤리에 부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