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로 단독 공천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국민의힘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지게 되면서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르면 7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선 후보 공천을 위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어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 공모 및 경선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우세했으나 최근 민주당의 후보 결정을 계기로 후보를 내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차장이 강서구에 연고도 없는 데다 민주당 내에서 난립했던 후보들이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내부 분열 가능성을 경계해 전략 공천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김 전 구청장을 비롯해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3명이 등록했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하며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징역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3개월 만인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한 다음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를 준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