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이념우선주의를 선언했다”며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념의 늪에서 민생을 구하겠습니다’라는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단식 7일차에 접어든 이 대표는 “단식 천막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참 많이 오간다. 그 중 먹고살기 힘들다는 호소는 저를 고개 들지 못하게 한다”며 “송구하고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념 타령할 만큼 결코 한가하지 않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철 지난 이념과 역사 왜곡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기갈기 찢어서 갈등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과거 정치세력은 민주적인 척, 대화하는 척은 했다. 그런데 지금의 정권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에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 뒤에 국민이 있음을 믿고 온 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시스템과 체제, 법 제도를 다 바꿔서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라는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링 위에 올라가 있는 선수들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지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