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美 연준 이사 “경제지표 호조, 금리결정 관련 상황 주시”

‘신중한 금리정책’ 언급한 파월에 동조
시장에선 오는 19~20일 연준이 금리 동결할것으로 확신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성향 이사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일자리와 임금이 증가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금리 결정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앞선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5일(현지시간) 윌러 이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지표들을 얻었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 관련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가 언급한 경제지표는 지난 1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8만7천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과 시간당 평균 임금이 0.2% 증가해 전문가의 전망치를 하회한 것을 가리킨다. 또 주초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인 7월 개인소비지출(PEC)가격지수가 0.2% 상승하는 데 그쳤고, 노동시장 긴축의 주요 척도인 구인 건수도 2021년 3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월러 이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속해서 두 개의 긍정적인 보고서가 공개됐다"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추세인지, 아니면 이례적인 것 또는 우연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제 지표에 달려있다”면서 “과거 두차례나 뜨거운 맛을 본 적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는 이와 관련해 2021년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가 재상승했으며, 지난해 말에도 인플레이션 둔화를 예상했다가 전면 수정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금리를 한차례 추가로 인상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인상으로 고용시장에 큰 타격을 줄 위험에 빠진다는 것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연준은 그러한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긴축통화정책이 종료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31일∼11월1일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43.5%로, 동결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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