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클라우드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야심차게 시작한 클라우드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열사 간 업무를 통합하고 인건비를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의 계열사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계열사 전환배치를 전제로 한 인사 면담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사업부문 일부가 또 다른 계열사인 산하정보기술 사업과 겹쳐 이를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전환배치 과정에서 직원 의사를 고려한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회사에 남아있더라도 업무가 사라지게 되는 만큼 일부 인력의 퇴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업무나 사업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며 “인력 중복을 해소하고 시너지를 위해 관련해서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조치가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2분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08억 원을 기록했지만 현금창출능력을 뜻하는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6억 원을 기록했다. 모기업인 야놀자도 지속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둔화되고 있다. 야놀자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22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지만 영업손실 285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60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83% 크게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77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