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산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정부가 올해 고용 시장을 너무 비관적으로 바라봤다는 점을 입증하는 통계가 하나둘씩 늘고 있다. 고용 시장 전망치의 정확도가 떨어질수록 정부는 현장 인력난과 장기적인 인력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기 어렵다.
고용노동부는 6일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주요 연구기관들과 ‘고용전망 고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세가 예상 보다 너무 컸던 이유를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치는 37만2000명이다. 이는 작년 말 정부가 발표한 예상치 10만명과 27만2000명이나 차이를 빚는다. 한국은행(8만명), 한국개발연구원(5만명)의 예상치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여성과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기존 추세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용 지표도 예측치가 실제 고용시장이 어긋났다. 올해 정부는 실업률을 3.2%로 예상했지만, 7월 실업률은 2.7%다. 68.7%로 예상됐던 고용률도 69.6%를 기록 중이다.
고용부는 각 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고용 전망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단기 고용상황 전망이 매우 어려운 여건이 됐다”며 “노동시장이 급변할 수록 정확한 고용 전망을 통해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