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해야"

◆한·아세안 정상회의
"국제사회의 평화 해치는 행위"
'김정은·푸틴 회담' 겨냥 경고
美 "무기제공땐 대가 치를 것"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들을 만나 “국제사회의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무기 거래를 할 것으로 알려지자 러시아를 겨냥해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 기사 5면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심각함을 지적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아세안 국가들의 공조를 요청하는 내용이 될 예정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시도를 규탄하는 내용으로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국 역시 밀월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과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 시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준수하라”며 “(북한이 무기를 지원한다면)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이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 분야를 발굴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 분야에서의 방산 협력 및 국방 당국 간 협의 확대, 사이버 안보 및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 안보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자카르타=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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