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장녀이자 둘째로 알려진 김주애가 과도한 외부행사로 인해 지친 듯한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통일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등장)처음에는 얼굴이 많이 밝았다가 최근 사진을 보면 표정이 어둡고 의전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통일부가 주목한 것은 지난달 27일 김주애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해군사령부를 방문했을 당시 모습이다. 이 통일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딸의 태도와 표정이 계속 노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등장) 처음에는 아이 답게 발랄하고 장난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번에 나왔을 때는 딱딱하게 주어진 의전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8일 북한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김정은의 해군사령부 방문을 보도하면서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군부 사열을 받고 실내 행사에선 주석단에 앉은 모습을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군사령부를 방문하는 데 동행한 김주애가 의전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주애는 흰색 자켓과 검정색 바지를 입은 정장 차림에 굽이 꽤 높은 구두를 신었다. 이전보다 훨씬 더 조숙해진 이미지였다.
김주애는 김명식 해군사령관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는가 하면 김정은과 함께 작전계획 보고를 받으면서 김정은이 발언하는 동안 짝 다리를 짚고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주애가) 해군사령부에서 주석단에 앉은 것을 다들 주목했다”며 “아무에게도 놓여있지 않은 (김 위원장) 연설문 문서가 딸에게만 놓여있었다. (김주애가) 혼자서 계속 연설문 원고를 넘기며 보고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