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회 참가 후 방문한 제주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독일 쌍둥이 자매가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발생한 교통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독일 국적의 쌍둥이 자매가 수술을 마치고 현재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쌍둥이 동생 A양은 내원 당시 다발성 늑골 골절 등 부상 당한 상태였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지 7일째 되던 날 일반병실로 옮겼다.
쌍둥이 언니 B양은 턱뼈 골절에 비장파열, 췌장 손상 등으로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현재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중단하고 일반 병실로 옮긴 상태다.
앞서 지난달 17일 오후 12시 36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던 쌍둥이 자매 A양과 B양은 도롯가 연석을 들이받고 그대로 쓰러졌다. 사고로 119구급대는 안면부 골절 등 중경상을 입은 쌍둥이 자매를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는 잼버리 대회가 끝난 뒤 쌍둥이 자매가 다른 독일 대원 7명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던 중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여한 오토바이 5대를 나눠 타고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고 있었다.
한라병원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의 상태를 두고 "호전되는 상태가 뚜렷해 약 1~2주 회복 기간을 거치면 독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6일과 이달 2일에는 제주국제학교 학생 3∼4명이 병원을 찾아 독일 쌍둥이 자매들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들은 “병원에 있으면서 너무 우울했었는데 또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